Home > 회원마당 > 회원동정
[회원출판] 이향희 선생님 | |||
---|---|---|---|
작성자 | 국제펜클럽 | 아이피 | 211.217.242.5 |
작성일 | 18-06-29 16:22 | 조회수 | 24783 |
파일 | |||
이향희(시)『해는 여전히 짖지 않았다』(주)문학수첩 10,000원 다양한 시어로 펼쳐 보이는 은유의 세계 이향희의 세 번째 시집 《해는 여전히 짖지 않았다》 문학수첩 시인선 113번째 책, 이향희 시인의 《해는 여전히 짖지 않았다》가 출간되었다. 시집 《해는 여전히 짖지 않았다》에서 시인이 사용하는 시어의 진폭은 생각보다 넓고 다양하다. 산·천·초·목과 같은 자연어를 비롯해 돌과 같은 광물어, 별·꽃·안개, 또는 평속한 생활 용어는 물론 문명어와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첨단 용어에 이르기까지, 시인이 구사하는 언어의 폭이 넓고 다양하다. 이는 그만큼 그 시의 세계가 함의하는 내재적 의미 또한 예사롭지 않음을 시사한다. 축축하게 젖은 자동차가 몇 그루 서 있을 거야 그로부터 담쟁이 넝쿨 무성한 골목을 지나 백 미터쯤인가 팔십 미터쯤인가에 닿으면 젖은 오후 세 시가 나올 거고 그리움 세 개랑 바람 두 개가 서로의 어깨를 툭툭 치며 농담 주고받는 곳에서 우회전 받아 그 농담 딱 절반만 돌아 나오면 빗방울 몇 알 머리 위에 얹고 뉘엇뉘엇 기다리고 있는 반가움 두 평이 있을 거야 부디부디 여기까지 두근거리는 심장은 반만 켜고 오길 바래 ―[비 오는 날의 내비게이션] 전문 이향희는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은유적 인식 능력으로 풀어내는 데 성공한 보기 드문 시인이다. 이 과정에서 은유 발생의 확장과 견인의 원리는 물론 광폭의 시어 선택과 다양한 기법 및 주제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은유 세계를 구축했다. 시인은 인간 삶의 총체적 표상으로서의 시 쓰기에서 화해·극복·상생·치유·변화와 같은 일련의 존재 탐구를 거쳐 마침내 인간=자연=우주를 하나로 보는 시적 경지의 경계에까지 다가서서 언어로 지은 존재의 집으로 통하는 은유 세계 그 확장 가능성의 문까지 열어젖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향희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저자 : 이향희 |
다음글 | 크라운해태- 아트밸리 조각 200人전 |
---|---|
이전글 | [부음] 손광세 선생님 작고 |